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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근혜 대통령 "탄핵 소추되면 헌재 과정 보며 담담하게 갈 각오"

금원섭 기자 news@vanchosun.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

   

최종수정 : 2016-12-06 16:52

[한국] 박근혜 대통령은 6일(한국시간) “국회가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.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서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”고 밝혔다.

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, 정진석 원내대표와 긴급 회동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전했다.


<사진=조선일보DB>

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여부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.

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“저와 이 대표는 주말 촛불집회와 일부 의원들의 탄핵 참여 결정 등으로 현실적으로 4월 사퇴, 6월 조기대선이 유지되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을 설명드렸다”고 말했다.

이어 “오는 9일 탄핵절차는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저도 원내대표로서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개인 양심, 자유 의사에 따라서 표결에 임하겠다는 말씀드렸다”고 했다.

그러면서 “대통령께서도 고개를 끄덕이시며 저의 입장을 수용하시는 모습을 보였다”고 했다.

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1명 명의로 지난 3일 국회에 발의됐다. 오는 8일 본회의 보고, 9일 본회의 표결 등을 거치게 된다. 표결에서 의결정족수(200명)가 확보되면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.

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권한행사가 중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. 헌법재판소는 180일 안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. 박 대통령이 직무 집행에 있어서 중대한 헌법·법률 위배가 있다고 헌재가 판단할 경우 박 대통령은 파면된다.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된다.

반면 이 대표는 박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“대통령의 생각은 탄핵하는 것보다 사임쪽으로 받아주기를 원하는 바람과 심정을 전달한 것 같았다”고 말했다.

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 "(새누리당이) 4월 퇴진,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정했다는 소식 듣고 나라를 위해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당론(黨論)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”고 말했다.
한편 박 대통령은 ‘최순실 국정농단 사태’에 대해 “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초래된 국정혼란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. 국민 여러분들께, 의원님들께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 뿐”이라고 했다. 금원섭 기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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